우리 아이에게 맞는 대안학교, 어떻게 선택할까?
아이가 대안학교에 다닐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준비가 된 경우가 아니라면 대안학교 보내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 대체로 대안학교 아이들은
일반 아이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이다. 자칫 그렇지 못한 경우엔 자기 아이가 대안학교에 가서 더욱 더 위축될 수도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교사들이 도와주긴 하지만 일단 아이와 함께 먼저 대안학교를 충분히
탐방해보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학교에 적응하기 힘들다, 공부 따라가기 어렵다라는 이유만으로 대안학교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보며, 앞으로도 미디어 제한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인지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인가형 대안학교는 대학진학률도 나쁘지 않아서 이전에 비해 심각한 불이익이 있지 않다. 비인가형 학교의 경우
검정고시도 원하면 별 어려움 없이 치를 수 있어서 대학진학에 걸림돌이 되지도 않는다. 다만 운영비용을 거의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교에 내는 교육비가 많이 든다. 따라서 여러 조건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아이하고
원하는 학교에 대해 그리고 자기 진로에 대해 충분히 상의한 후 학교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
대안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대안학교마다 성격이 많이 다르다. 인격수양을 강조하는 학교도 있고, 자유학교를 지향하는 곳도 있고,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기도 하고, 경건한 신앙을 강조하기도 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시민정신을 강조하기도 하고, 사회적 비판정신을
강조하기도 하고, 심지어 대학진학을 강조하는 곳도 있다.
그러니 자녀들의 특성에 맞춰 아이들이 희망하는 학교를 함께 찾아보고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고 싶었는데 정작 아이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다니고 싶어하거나,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자기로서는 중요하다며 동네학교에 다니게 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부모의 가치나 희망보다는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자녀의 의견을 내고 결정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 현실적으로 존중할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 중요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부모의 생각을 얘기한 후 아이가 결정하게 하거나 아이가 공감해서 따라올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좋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