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 배우고싶어서 학교 그만두는 청소년 증가‥절반 이상 고등학교 시기 자퇴
여성가족부의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56.9%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중학교(27.3%), 초등학교(15.8%)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에 비해 고등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3.6%p 낮아진 반면, 중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0.4%p, 초등학교 시기에 그만두는 비율은 3.4%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37.2%)이었으며, 2018년 조사에 비해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29.6%)은 증가(6.2%p)했고, 공부하기 싫거나 학교분위기,
친구와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감소했다.
도한 부모님과 의논했다는 응답이 7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친구(50%), 학교 교사(30.5%), 형제자매, 상담기관, 학교
상담교사 순이었다.
2018년 조사에 비해 친구와 고민을 나누고 의논한 비율(50%)은 크게 증가(10.9%p) 했고 의논 상대가 아무도 없었다는
응답(7.1%) 비율은 감소(4.5%p) 했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부모님의 정서적, 경제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인식하는 정도는 이전 조사에서보다 증가했고, 방임 및
학대 인식 정도는 감소했다.
ⓒ여성가족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정보, 검정고시 준비 방법,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청소년시설에 대한 정보 순이었다.
2015년, 2018년 학교를 그만둘 당시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받은 정보는 검정고시 준비방법이었으나, 2021년 가장 많이 받은
정보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정보(41.8%)로 2015년 15.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58.3%의 청소년은 검정고시 준비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학 진학 준비(22.7%),
대안학교 진학(22.4%), 시간제 근로나 아르바이트(22.1%)의 순이었다.
관계기관 이용 청소년은 대안학교 진학과 대학 진학 준비 등 학업에 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나,
보호관찰소·소년원의 청소년은 시간제 근로나 아르바이트, 취업(창업) 등 경제활동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비율이 높았다.
후회한 적이 있었다는 응답(41.4%)보다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58.1%)이 더 많았으며, 2015년 이후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유시간의 증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학교규칙과 통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순으로 많은 응답을 보였다.
후회했던 이유로는 친구를 사귈 기회 감소, 다양한 경험 부재, 졸업장을 받지 못해서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은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6.7%),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 주는 지원 서비스(27.2%), 진로탐색과 체험
기회(24.9%) 등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10명 중 3명의 청소년은 어떠한 지원이 있었더라도 학교를 그만두었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와 같이 응답한 청소년의
학교를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35.1%)가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30.3%),
검정고시 준비(2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자청소년은 따돌림과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문화(19.4%), 친구를 사귀거나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21.9%), 효과적인 심리정서적
지원(18.2%) 등이 있었다면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남자청소년보다 특히 높아 심리·사회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호관찰소·소년원의 청소년은 다른 관계기관 이용 청소년에 비해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44.6%),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주는
서비스(36.6%), 나에게 친절하고 관심을 갖는 선생님(31.1%)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 청소년의 34.5%는 학교를 그만두자마자 이용했고, 16.6%는 학교를 그만둔 후 3개월 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 및 서비스를 지금까지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보다 약 10%p 높으며, 보호관찰소·소년원의 청소년 10명 중
6명 정도(59.3%)는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 주로 한 일은 혼자 공부를 하거나,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보내거나, 아르바이트, 잠을 자거나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를 그만둔 이후 10명 중 8명 정도의 청소년은 검정고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 2018년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교를 그만둔 후 선입견·편견·무시(26.1%), 진로찾기 어려움(24.2%) 등을 가장 많이 겪었다고 응답하였으나 그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응답(36.6%)은 증가하고 있다.
학교를 그만둔 후 4명 중 1명이 집 밖(친구 집, PC방, 모텔·여관,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남자청소년 10명 중 3명, 여자청소년 10명 중 2명은 집 밖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었으며, 남녀 모두 친구 집에서 지낸 경험이 가장 많았다.
성별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 항목은 남자청소년은 PC방 생활 경험이 더 많았고, 여자청소년은 보호시설(청소년쉼터, 자립생활관 등)에서 지낸 경험이
더 많았다.
2015년 이후 학교를 그만둔 후 불이익 경험률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청소년이 버스승차나 놀이공원 입장 시 학생증이 없어 요금을
더 많이 내거나(17.3%), 공모전 참여 제한(9.1%) 등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를 그만둔 후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전체의 39.7%이며, 이중 부당 대우 경험이 31.8%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한 부당대우는 초과근무(24.7%), 임금 미지급(17.1%), 초과수당 미지급(16.7%), 폭언 등 인격모독(15.0%), 계약과 다른 업무(10.2%)
순이었고, 2015, 2018년에 비해 임금, 수당 관련 부당대우는 조금 개선됐으나, 인격모독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부당한 일을 경험했을 때에는 참고 계속 일하거나(48.2%), 그냥 일을 그만두는(45.8%) 등 소극적 대처 비율이 높았다.
출처 : 데일리팝 https://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60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