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만 코로나 검사도구 못 받아
전국 유초중고 일반학교와 비인가 대안학교를 막론하고 모든 학생들이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도구를 무료로 지급받고 있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이 지역 1만여 명의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들에게만 검사도구를 지급하지 않아 '학생 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도 "왜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들이 지급(대상)에서 빠졌는지 궁금한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학생 1만1000명만 쏙 빼놔... "학부모 분노 하늘 찔러"
7일 백승연 경기 대안교육협의회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부산과 서울시교육청은 물론 인천, 충남, 충북 등 모든 교육청이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들에게도 검사도구를 지원하고 있는데, 경기도교육청만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가 경기지역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들을 피해서
가는 것도 아닌데, 학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전국 비인가 대안학교의 약 40%에 이르는 174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2월 경기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초등학교 과정 5000여 명, 중고교 과정 6000여 명 등 모두 1만1000여 명이다. 교직원 또한 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지난 2월 16일 '오미크론 대응 학교방역 추가 지원사항' 발표에서 "2월 4주에는 유초등학교 등교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도구를
1인당 2개씩 제공하고, 3월에는 유초중고 학생 1인에게 모두 9개씩, 교직원은 1인당 4개씩 모두 6050만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도 경기도교육청은 개학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일반학교 학생들과 달리 비인가 대안학교 전체 1만40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검사도구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코로나 검사도구 담당부서가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학생들에게만 검사도구를 주는 것으로 알고 지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현재 지급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들에 대한 검사도구 지원이 애초에 왜 빠졌는지 우리도 궁금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지급될 수 있도록 협의 중"
경기 의왕시에 있는 대안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있는 이명진 학부모는 "교육청이 일반학교 학생과 대안학교 학생에 대해 학생 생명과 관련 있는 검사도구까지
차별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똑같이 세금 내는 학부모들인데 왜 우리 자녀가 미운 오리처럼 이렇게 차별받아야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6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