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탈북주민·발달장애…공교육 못품는 아이들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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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청소년·탈북주민·발달장애…공교육 못품는 아이들 교육

대안학교관리자 0 1357

대안학교는 공교육 제도의 문제점 또는 사각지대를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학교다.

이들 대안학교는 교육부 인가를 받은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로 나뉜다. 인가를 받으려면 교육과정, 교사들의 교사자격증 보유, 교사 수, 시설 등 

여러 부문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런 기준을 충족할 형편이 안되거나, 장애 등 특수한 청소년 교육기관, 제도권 공교육과 다른 교육철학·교육과정을 

추구하는 학교들이 미인가 대안학교로 남게 된다. 미인가 대안학교를 졸업하면 학력인정을 받을 수 없어, 상급학교에 진학하려면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서울시내 미인가 대안학교들을 지원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58개 대안학교에 급식비·교육활동비·교사인건비 등 80억여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미인가라고 모두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 ‘미인가 대안교육기관 현황(2021년 12월 기준)’을 보면 지원 대상이 아닌 미인가 대안학교가 26곳 

있고, 서울시가 파악하지 못한 곳들도 있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이 아닌 대안학교 가운데는 한해 학비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학원형 국제학교도 있다.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서울형 대안학교 지정기준 마련 방안’(2020년 3월)을 보면, 서울의 미인가 대안학교(조사에 응한 59곳)는 크게 전일제형과 공간형으로 나뉜다.

일반학교처럼 운영되는 전일제형(42곳)은 대안적 진로를 모색하거나 공교육 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주로 다닌다. 반면 공간형(17곳)은 경제상황, 가정 

문제 등 사회적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이 일정 시간만 머무르며 특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종의 돌봄 공간이다. 전일제형 미인가 대안학교의 월평균 수업료는

 38만원이고, 공간형 미인가 대안학교는 17만원이다. 전일제형 대안학교 중엔 북한이탈주민 및 제3국 출생 자녀, 학습 및 발달 장애 청소년 등 학생 특성에 맞춰 

운영되는 곳들도 있다. 공간형 대안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은 사회적 위기에 처한 경우가 많아 80% 이상은 수업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특수학교의 구화(입술 모양으로 뜻을 알아내는 방식) 중심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청각장애 학생들이 수화(손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 중심 교육을 받도록 

돕는 대안학교인 소보사(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 김주희 교사는 “공교육은 다수 중심이어서 소수의 특성을 살려줄 수 없다”며 “교육청 기준을 맞춰야 하는 

인가 대안학교도 인가를 위한 교육과정, 시설, 인원 등 기준이 있어 사각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고, 미인가 대안학교는 그 부분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기 ‘인디학교’ 교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실업 문제로 가족이 해체되면서 학교 밖 청소년이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게다가 ‘매일 학교에 가야 한다’는 공식이 깨지면서 공교육과 다른 교육 경로를 택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한겨레 (https://m.hani.co.kr/arti/area/capital/1032017.html#cb)